좌우명
2006/09/14 19:53 읽기3齊(제)나라는 春秋五覇(춘추오패)의 하나였던 桓公(환공)이 죽자 廟堂(묘당)을 세우고 각종 祭器(제기)를 진열해 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상한 술독이었다. 텅 비어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섰다가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. 하루는 孔子가 弟子들과 함께 그 廟堂을 찾았는데 博識(박식)했던 孔子도 그 술독만은 알아볼 수 없었다. 담당관리에게 듣고 나서 그는 무릎을 쳤다.
『아! 저것이 그 옛날 齊桓公(제환공)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가득 차는 것을 경계했던 바로 그 술독이로구나!』
그는 弟子들에게 물을 길어와 그 술독을 채워보도록 했다. 과연 비스듬히 세워져 있던 술독이 물이 차오름에 따라 바로 서더니만 나중에는 다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. 孔子가 말했다.
『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. 다 배웠다고(가득 찼다고) 驕慢(교만)을 부리는 者는 반드시 禍(화)를 당하게 되는 法이니라. 』
집에 돌아온 그는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.
* 座右銘(좌우명)이란 자리 오른쪽에 붙여 놓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格言(격언)이나 警句(경구)를 말한다. 그러나 원래는 文章(문장)이 아니라 술독을 사용했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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